래퍼 스눕독 “트위터 내가 살게”…머스크 인수 보류에 도발

입력 2022-05-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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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스눕 독(연합뉴스)
▲래퍼 스눕 독(연합뉴스)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이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혔다.

1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를 잠정 보류한 가운데 래퍼 스눕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당장 트위터를 사야 한다’고 글을 남기며 인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25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110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내 가짜 계정이 사용자의 5% 미만을 차지한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는 일시적으로 보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당시 트위터의 주가는 거의 10%가 하락하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이번 결정이 트위터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 봤다. 글로벌 IB(투자은행) 번스타인의 한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시간 끌기’ 전략을 취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트위터 가짜 계정 때문에 인수를 보류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인수 계획을 밝힌 스눕독은 트위터를 살 때(#WhenSnoopBuysTwitter)라는 해시태그로 그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시행할 계획도 함께 올렸다.

그는 “첫 번째 사업으로 비행기에서 무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1시간에 29달러를 지불해야 하는 현재 가격은 터무니없다”고 했다.

이어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할 예정이며, 트위터 이용자에게 모두 파란색 체크 표시(인증된 계정임을 나타내는 표시)를 주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스눕독의 말에 “전 세계는 일론 머스크보다 스눕독을 선호한다”, “스눕독이 트위터를 인수하는 데 100% 찬성한다”는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힙합의 전설이라고 평가받는 스눕독은 1990년대 힙합 황금기를 이끈 래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가수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미국 경제지 웰시 고릴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스눕독의 재산은 약 1억500만 달러(약 191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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