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반도체 부문 6조6500억 원, 디스플레이 부문 7000억 원 등 총 7조9200억 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7100억 원에 비해 18% 줄었다.
반면 1분기 연구개발(R&D) 투자는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총 5조9000억 원의 R&D 투자를 통해 국내 특허 2252건, 미국 특허 1996건 등을 등록했다. 지난해 1분기엔 5조5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특허 1934건, 미국 특허 2177건 등을 취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가 보유한 세계 특허는 지난해 3월 기준 19만9008건에서 올해 3월 기준 21만5228건으로 1년 새 1만6220건 증가했다.
LG전자는 시설투자와 R&D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시설 투자 금액은 6351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66억 원보다 20.6% 증가했다.
사업본부별로는 H&A(생활가전) 부문이 124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LG전자의 미래 성장사업인 VS(전장) 부문의 투자 규모가 122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HE(홈엔터테인먼트) 부문과 BS(비지니스 솔루션) 부문은 각각 403억 원, 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모델 개발, R&D 등 부문에는 총 3355억 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해 1분기 기준 투자액 1563억 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 등 선행기술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