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8 1세대’ 수주 성공 영향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5대 매출처에 퀄컴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수주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16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슈프림 일렉트로닉스로 이들의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4% 수준이다.
지난해까지 5대 매출처에 들었던 버라이즌은 올해 1분기부터 빠졌다. 대신 퀄컴이 이번에 처음 5대 매출처에 포함됐다.
퀄컴이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 맡긴 것이 영향이 컸다.
다만 후속 제품인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져 향후 5대 매출처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4나노 공장의 수율 문제로 퀄컴을 포함한 고객사가 경쟁사로 이탈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1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객사 이탈, 파운드리와 수율 등의 우려에 대해 ‘과한 걱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4나노가 현재 예상 수율 향상 곡선 내로 진입했으며 3나노 공정도 공급 안정화를 추진 중”이라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당사의 향후 5년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선단 공장을 중심으로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