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장보기 땡처리'...치솟는 밥상물가에 마감임박·라스트오더 인기

입력 2022-05-17 14:44 수정 2022-05-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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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물가에 편의점의 유통기한 임박상품, 라스트오더 서비스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최대 30~70%까지 저렴하게 도시락, 가정간편식 등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업계는 자칫 버려질 수 있는 식품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ESG경영(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가치에 부합한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운영하는 마감임박 상품 판매 관련 서비스 매출이 일제히 올랐다. '그린세이브'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의 CU는 올해 1~4월 관련 매출이 전년대비 17%, 이마트24의 '라스트오더'는 4월 매출이 전월 대비 106% 뛰었다. 세븐일레븐도 올 2~4월 라스트오더 매출이 전년비 20% 올랐고 GS25 역시 최근 3개월간 월평균 3000만 원 규모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인기인 건 최근 치솟는 물가 상승과 연관이 깊다. 소비자들이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잘 팔리는 카테고리 역시 도시락, 김밥, 햄버거, 간편식 등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품목들이 대부분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도시락, 삼각김밥 등이 전체 라스트오더 매출의 45%를 차지한다. 샌드위치, 햄버거, 유음료 등의 먹거리도 인기 상품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 서비스를 내놓은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2020년 2월 '라스트 오더' 서비스를 론칭한 세븐일레븐은 점주에게 추가수익을 돌리고 폐기물 감축 등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전국 1만 여점에서 운영 중이고, 취급 상품군은 23개 카테고리 5000여 종이다. 론칭 이후 누적 판매량 160만 개를 넘기며, 이에 따른 폐기 절감액만 45억 원에 달한다.

뒤이어 그린세이브 마감 할인을 도입, 2020년 11월에 서비스를 확대한 CU도 최대 70% 할인가에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내놓는다. 점포당 평균 2500~3000여 종의 상품을 대상으로 그린세이브 마감할인을 실시한다. 회사 관계자는 "식음료를 비롯한 생활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편의점 장보기 수요와 함께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이마트24)
(사진제공=이마트24)

GS리테일은 당근마켓과 손잡고 지난해 7월 '마감할인 판매' 서비스를 내놨다. GS리테일이 보유한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매장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지역 기반 생활 플랫폼 당근마켓과 연동해 할인판매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최대 60% 할인가에 각 편의점, 슈퍼마켓에서 '땡처리 상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몰려드는 라스트오더 수요에 접근성 높은 모바일 경로 설계는 필수다. GS리테일의 경우 당근마켓 앱에서 'GS마감할인'을 검색하면 현재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매장과 구매 가능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24 역시 스타트업 미로와 손잡고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고객이 앱에서 수령시간을 정하고 결제 후 직접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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