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조문한 장제원 특사…尹대통령 특별 지령 있었나

입력 2022-05-17 14:33 수정 2022-05-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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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특사, 尹대통령 애도 전달·양국 관계 강조
한·UAE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지속가능한 파트너십 강조
尹대통령 특별 지령 가능성…대통령실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앞줄 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앞줄 왼쪽)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앞줄 오른쪽)가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개최된 고(故)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앞줄 왼쪽)에게 윤 대통령과 한국 정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사절로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장제원 대통령 특사(국민의힘 의원)가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 별세에 애도의 뜻을 직접 전했다.

1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장 특사는 16일(현지시간) UAE 알 무슈리끄 궁에서 열린 할리파 대통령 조문 행사에 참석해 유족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신임 UAE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14일 조전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故 칼리파 대통령 재임 기간 중 한-UAE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고, 양국 간 다양한 분야로 협력이 확대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진 신임 외교장관도 이날 서울에 있는 주한 UAE 대사관을 찾아 조문하고 윤 대통령의 위로를 전달했다.

고(故) 할리파 대통령은 UAE 연방을 창설한 자이드 초대 대통령의 아들로 2004년 아부다비 통치자 및 UAE 대통령에 즉위했다. 201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13일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대신 이복동생 무함마드 왕세자가 사실상의 국가수반 역할을 해왔다. 그는 할리파 대통령 별세 하루 뒤인 14일 새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UAE 정부는 향후 40일 간의 추모 기간을 선포했다.

장 특사는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는 윤 대통령 친서를 전하고, 고(故) 할리파 대통령 재임 당시 한·UAE가 맺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새로운 리더십 아래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기 바란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다.

장 특사는 “윤 대통령은 신뢰와 신의를 중요시하는 분”이라며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한국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이에 “한국과의 관계 발전이 UAE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조만간 방한해 윤 대통령과 대면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장 특사는 이날 조문에 앞서 할둔 할리파 알 무라바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도 면담했다. 할둔 청장은 이 자리에서 “UAE와 한국은 원자력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며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특히 칼둔 청장은 원자력 에너지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는 없다며 한국과 UAE는 원자력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고, 세계적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장 특사는 조문사절단을 이끌고 15일 UAE로 출국, 17일 오전 귀국했다. 과거 정권에서 UAE 특사로 대통령 비서실장이 파견됐던 것과 달리 장 의원이 특사로 나선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앞서 문재인 정권 초창기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UAE와 레바논에 파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사라고 하는 건 대통령이 직접 가셔야 하는데, 가지 못하니 측근을 보내는 형식"이라며 "인수위 시절부터 오래 같이 일하셨고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는 분이니, 그런 뜻에서 장제원 의원을 보내신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 장 특사가 윤 대통령으로부터 특별 지령을 받고 해당 미션을 수행하고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귀국해 장 특사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무함마드 빈자예드 알 나흐얀 신임 UAE 대통령이 한국 방문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며 “원자력, 에너지, 의료, 안보, 수소,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의 협력을 위한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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