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워라밸‧수도권‧연봉 3000만 원 이상 회사 선호”

입력 2022-05-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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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
10명 중 8명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 있다"…실리주의 강해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 수준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선호하는 일자리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고 수도권에 위치한 연봉 3000만 원 이상인 곳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0~39세 남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괜찮은 일자리(복수응답)로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66.5%),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일자리’(43.3%)를 높게 선택했다. 이어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일자리’(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25.9%) ‘정년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14.0%), ‘기업 및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일자리’(12.4%) 등 순이었다.

경총은 "워라밸을 추구하며 물질적 보상보다는 개인적 시간의 확보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실리적인 특징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수준은 ‘3000만 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00만 원대’(27.6%), ‘5000만 원 이상’(12.2%), ‘2300만(2022년 최저임금 수준)~3000만 원‘(9.3%) 등으로 집계됐다.

괜찮은 일자리로 생각하는 지역은 절반가량(50.7%)이 수도권을 꼽았다. 다만 지방 거주자의 경우 '위치와 상관 없음'이라는 응답이 53.6%로 절반을 넘었다.

응답자의 35.1%는 괜찮은 일자리에 취직했을 경우 예상 근속기간을 ‘10년 이내’로 봤다. '정년까지 계속’(29.8%), ‘10~20년’(27.6%), ‘20년 이상’(7.5%) 등으로 조사됐다.

괜찮은 일자리의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다. ‘300~999인’(26.0%), ‘100~299인’(25.6%), ‘100인 미만’(12.6%), ‘1,000인 이상’(6.7%)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괜찮은 일자리라면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의 60.0%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MZ세대는 괜찮은 일자리의 비중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인식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괜찮은 일자리 비중은 ‘10% 내외’라는 응답이 39.0%, ‘10~20%’라는 응답이 36.4%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산업 부문으로는 ‘IT·정보통신’이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높았다.

경총 임영태 고용정책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워라밸을 추구하며 실리를 중시하고, 공정에 민감한 MZ세대의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며 “특히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 개념이 변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MZ세대의 노동시장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안전망도 촘촘히 짤 필요가 있다”면서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과 다양한 모습의 일자리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 강화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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