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강용석 통화 논란에…김동연 측 “대통령이 고발해야”

입력 2022-05-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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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정견 및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17일 ‘전화통화 진실공방’을 끝내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강용석 무소속 후보를 직접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방을 끝내기 위해 윤 대통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강 후보를 고발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개입이 문제 되자 윤석열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강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강 후보는 언론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 ‘원래 전화하는 사이’ 등 친분을 과시하고 통화 날짜까지 적시하면서 사실임을 재차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강 후보가 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라며 공개한 ‘왜 김동연을 공격해야지 김은혜를 공격하냐’라는 발언은 도지사 선거를 지휘하는 것과 다름없다. 강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선 협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야당 후보를 공격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막 취임한 대통령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끼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직접 이 진실공방을 끝내야 한다”며 “대통령실의 반박에도 ‘통화한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는 강 후보를 그대로 두고 본다면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지방선거에 개입하려 한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강 후보가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도지사 후보직을 내려놔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전 국민 상대로 허위사실을 여러 번 유포한 사람이 도지사 후보직을 유지하는 건 도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자의 도덕성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로 끝낼 게 아니고 사퇴까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는 1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전화를 걸어 ‘김은혜(국민의힘 후보)랑 싸우지 말고 김동연(더불어민주당 후보)이랑 싸워야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 대변인실은 16일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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