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내부 균열...“국제사회, 우리에게 등 돌렸다”

입력 2022-05-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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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직시하자...상황 더 악화 가능"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대피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17일(현지시간) 버스에 앉아 있다. 마리우폴/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대피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17일(현지시간) 버스에 앉아 있다. 마리우폴/AP연합뉴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례적으로 전파를 탔다.

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하일 호다료녹 전 대령은 전날 로시야 1의 토크쇼 ‘60분’에서 러시아가 광범위하게 고립됐다며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보 ‘진정제’를 마시지 말자”며 “우크라이나군이 도덕·심리적으로 무너졌다는 정보가 퍼지고 있는데 현실과 다르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필요가 있고 우리의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완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에는 백만 명의 병사가 전투에 투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호다료녹 전 대령은 진행자의 반박에도 “전략적인 차원에서 상황을 보자”며 “가장 큰 문제는 지정학적으로 러시아가 완전히 고립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인들이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국제사회는 우리에게 등을 돌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단기간 내 패배시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호다료녹 전 대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기 전부터 전쟁이 예상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2월 한 기사에서 그는 “러시아를 향한 이웃국가들의 증오감이 과소평가됐다”며 “러시아군을 빵과 소금, 꽃으로 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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