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지갑] “올 여름에 떠나볼까”…여행 전 챙겨야 하는 금융상품은?

입력 2022-05-18 12:30 수정 2022-05-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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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억눌렸던 여행 소비가 살아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여행을 떠나기 전 만반의 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을 위한 준비가 필수다. 여행자보험에 미리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험사들도 최근 여행수요 증가에 맞춰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 나에게 맞는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해 안전한 여행을 준비해보자.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살아나는 여행 시장…관련 금융상품 가입 급증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의 올해 3~4월 여행자보험 가입 건수는 4만524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5734건에 비해 2.8배 가량 늘었다.

국내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는 올해 3~4월 86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6273건과 비교해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와 비교해 해외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는 올해 3~4월 3만6617건이다. 지난해 3~4월 가입건수는 9461건으로 무려 3.8배 가량 차이가 난다.

정부가 는 오는 23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로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함께 신속항원검사(RAT)를 인정하기로하는 등 입국 정책을 완화하자 해외 나들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점진적 생활방역 전환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료 최저가는 하나손해보험

해외여행 중 예기치못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은 필수다. 여행자보험은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여행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일주일 해외여행 기준으로 여행자보험 가입비는 1~2만 원 수준이다. 가입 절차도 여행자들의 신상정보와 여행기간, 여행지, 여행목적 등만 입력하면 돼 간단하다. 가입도 출국 2~3일 전에만 가입하면 된다.

보험다모아에 따르면 해외여행자보험 최저가는 하나손해보험으로 3720원(33세 여성 기준)이다. 이 밖에 캐롯손해보험이 3920원이었고, NH투자증권은 5000원으로 공시했다. 다만 실제 홈페이지에서 조건을 입력 후 검색한 결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하나보험은 나이와 성별을 선택해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고, 40세 남자가 일주일(7일)간 가입한다는 조건으로 일괄 공지했다. 보험료는 실속 4260원, 표준 8620원, 고급 1만4490원 등이었고, 해외여행중 상해사망에 대해 최대 각각 1억 원, 2억 원, 3억 원 등이었다.

캐롯손보 홈페이지에서 33세 여성 기준으로 기간은 일주일간(18~24일)을 입력한 후 여행자 보험을 검색하면 라이트와 스탠다드, VIP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라이트 5580원, 스탠다드 1만3260원, VIP 2만4230원이다. 보장금액은 상품별로 라이트는 여행중 상해사망·후유장해에 1억 원, 스탠다드는 3억 원, VIP는 5억 원이다.

삼성화제의 다이렉트 해외여행도 3가지로 실속플랜(보험료 7620원), 표준플랜(1만6580원), 고급플랜(2만9250원) 등이다. 상해사망·후유장애 최대한도는 각각 1억 원, 2억 원, 3억 원 등이다.

KB손해보험은 기본형 6149원, 표준형 1만2232원, 고급형 2만59원이었고, 상해사망에 대해 각각 최대 1억 원, 2억 원, 3억 원을 보장했다.

▲캐롯손해보험 홈페이지
▲캐롯손해보험 홈페이지

휴가철 준비하는 보험사들, 신상품 속속 출시

일부 보험사들은 여행 관련 신상품 개편·개발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착 해외여행보험’ 상품을 새롭게 개편해 출시했다. 해외 의료비, 여행 중 휴대품 손해 보장은 물론이고 ‘여행 중 자택 도난손해 담보’를 추가해 비어 있는 집의 안전까지 보장한다. 구체적으로 보험기간 중 주민등록등본상 거주하는 집에 강도나 절도로 인해 도난, 파손 등의 손해를 보장한다.

AXA손해보험은 앞으로 개인여행뿐 아니라 패키지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단체형 ‘다이렉트 해외여행자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발생하는 상해 및 질병, 휴대품 손해, 항공기 지연, 긴급상황 시 해외 각지에서 한국어 도움 서비스 등을 지원·보상한다.

최근엔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과 손잡고 새로운 여행자보험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카카오손해보험(가칭)도 여행자보험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시국, 특약 추가로 안전성↑

코로나 시국인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코로나에 걸리면 여행객에게 고액의 치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외국인의 코로나 관련 지원비는 상호주의 원칙에 따르게 되는데 이탈리아 호주 그리스 등 59개국은 전액, 프랑스 필리핀 등 60개국은 치료비를 제외한 병실료 일부만 지원한다. 미국 베트남 등 54개국은 여행객 본인이 전액 부담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보장 특약이 포함된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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