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카드사, 순익·이용실적 선방

입력 2022-05-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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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1분기 순익 성장ㆍ승인실적도 급증

수수료 인하 악재에도 카드사가 실적 선방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최대 승인실적을 거두는 등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카드사 순익과 이용실적이 나란히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7개 전업 카드사 중 롯데, 우리, 삼성, 신한카드 등 4곳의 순이익 전년보다 늘었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 수수료율을 최대 0.3%포인트 내리기로 했지만, 오히려 실적이 오른 것이다.

가장 최근 실적을 발표한 롯데카드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914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는 "전략상품 중심의 고객 기반 확대에 따른 이용회원 수, 이용효율 개선으로 신판 사업 수익성 강화 및 금융사업 확대, 리스크관리 강화 전략에 기반한 자산건전성 개선, 로카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855억 원)와 삼성카드(1608억 원)도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9%, 16%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신한카드(1758억 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이 올해부터 일부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 금리 상승 등 여파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 노력 등으로 이를 만회했다"며 "거리두기 해제로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 이용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카드(769억 원), KB국민카드(1189억 원)는 수수료율 인하 영향과 개별 요인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각각 4%, 16%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일회성 요인에 따른 법인세 비용 감소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KB카드의 경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의 요인 때문이다.

하나카드(546억 원)는 특별퇴직과 카드론 취급 한도 하향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체 카드 승인실적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실적은 249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비대면·온라인 구매 증가 지속, 백화점, 차량연료 등의 매출 증가로 도매 및 소매업이 작년보다 15.0% 급증했다. 또 항공기 등 교통수단 이용 감소의 기저효과로 운수업종이 지난해보다 7.9% 증가했다.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도 전년보다 5.3% 늘었다.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실적은 총 977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코로나 지원금 효과로 신용카드 이용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 조치, 비대면 쇼핑이 계속해서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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