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바이든 대통령, 반도체 챙기고 DMZ는 안간다

입력 2022-05-18 17:07 수정 2022-05-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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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동행할 듯…대통령실 "연설하고 근로자와 환담도"
바이든 DMZ 찾지 않는 이유는 "부통령 시절 이미 방문"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방한 직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다. 그동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하면 꼭 살펴봤던 비무장지대(DMZ)는 방문하지 않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일정과 시간 등 정확한 정보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행사가 개최될 경우 함께 동행해 연설도 하고, 근로자와 환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이 '세계 최대' 규모인 삼성 평택캠퍼스를 찾는 것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앞서 2017년 7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지나가며 평택 공장을 내려다본 적은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자국 내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해왔다. 한국은 대만과 함께 미국의 주요 반도체 공급처이자 파트너로,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공장 방문은 한미가 '반도체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큰 틀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연대' 성격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와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로 자동차·정보통신(IT) 등 미국의 주력 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전환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미국으로서는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회의를 소집하고 웨이퍼를 직접 손에 들고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계속된 공급망 대책회의에도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참석 대상에 넣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DMZ 방문은 하지 않는다. 김 차장은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시절 이미 (DMZ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개념을 갖고 안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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