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중국 GDP 성장률 4.5%→4.0% 또 하향조정

입력 2022-05-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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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지표 부진에 소비자물가도 빠르게 상승
“경제 활동 재개, 2023년 2분기 전엔 시작되지 않을 듯”

▲중국 칭다오 항구에서 13일 컨테이너선이 정박하고 있다. 칭다오/신화뉴시스
▲중국 칭다오 항구에서 13일 컨테이너선이 정박하고 있다. 칭다오/신화뉴시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 조정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목표 성장률 5.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었다. 그러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달 기존보다 0.3%포인트 낮춘 4.5%를 새로운 전망치를 내놨고, 이번에 이를 다시 0.5%포인트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코로나19 관련 경제 피해를 감안할 때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4%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비롯한 각종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다는 전제하에 전망치라고 골드만삭스는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경제 전망 하향 조정 배경으로 주택 착공 및 판매 급감 등 부동산 경제 지표 부진을 지목했다. 여기에 신용 성장률도 급감한 데다 소비자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16일에 발표된 4월 산업생산은 예상과 달리 전년 대비 2.9% 위축됐고,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은 4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데 그쳐, 2020년 6월(0.18%) 이후 가장 상승 폭이 작았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로,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대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약한 경제지표는 중국의 성장목표와 '제로 코로나' 정책 사이에서의 긴장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는 2023년 2분기 이전까지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들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 16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1%에서 4.2%로 내렸고, JP모건도 4.6%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말 4.6%에서 4.2%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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