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들 '월급 한 푼도 안 받는다'

입력 2009-03-09 15:54 수정 2009-03-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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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ㆍ현대삼호重 잇따라 시행... 재계 확산 관심

최근 GM의 최고 경영자인 릭 왜고너가 연봉을 1달러만 받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국내외 대기업 CEO들의 연봉삭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아예 CEO들이 월급을 100% 받지 않기로 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세계 1·5위의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의 CEO들이 임금을 100% 반납키로 결정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에 나서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CEO들이 이같은 초강수 전략을 펼침에 따라 CEO들의 급여 전액 반납현상이 확대될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重은 지난 5일 민계식 부회장(사진 왼쪽)과 최길선 사장(오른쪽) 등 최고경영진들이 3월 급여부터 100% 반납키로 결의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 황무수 사장도 9일 임금 100% 반납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그룹 조선 3사 중 나머지 한 곳인 현대미포조선도 CEO 급여를 전액 반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重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임원 급여 삭감 등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룹 계열사 CEO들의 급여 전액 반납이 이어지고 있어 미포조선측도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재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A그룹 고위 임원은 “CEO 급여의 100% 반납결정은 그만큼 경기상황이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노사협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미 지난해 말부터 임원들의 급여일부를 삭감한 움직임이 이어져 전액을 반납하는 등의 초강수 전략이 추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그룹 임원도 “노조나 언론 일부에서 임원들의 급여 삭감조치가 일반 직원들의 임금 동결 및 삭감을 위한 전주곡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어, 기존 발표분 외에 삭감 폭 확대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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