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후보들의 파격적인 콘셉트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3선거구(광역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김삼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슈퍼맨’ 복장으로 거리에 등장했다. 김 후보는 4년 전 선거 때도 슈퍼맨 옷을 입었다. 김 후보는 “한번 보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에 슈퍼맨 복장을 한다”며 “주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를 상대하는 김태효 국민의힘 후보는 같은 당 5선인 서병수 국회의원이 선거 때 타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선거 차량으로 변신시켜 지역구를 누볐다. 김 후보 측은 출마지인 반여·반송·재송 지역 동내 언덕과 골목길을 누비기에 적합한 차로 주민들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장군 나선거구(기초의원)에 출마한 김지홍 국민의힘 후보는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주민들을 만난다. 김 후보는 “젊은 청년 후보로서 주민들께 김지홍을 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서민의 영웅인 스파이더맨을 떠올렸다”며 “스파이더맨처럼 다정한 이웃으로 군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중구청장 선거에 나선 윤정운 무소속 후보는 빨간 불사조 날개를 달고 유권자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대선과 비교해 지방선거는 유권자 관심이 떨어진다. 무조건 튀어야 눈도장이라도 찍을 수 있다”며 “절대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불사조처럼 선거에 임해 반드시 당선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