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칸에선] 프랑스에서 논의된 한국영화의 미래…“영화란 무엇인가?”

입력 2022-05-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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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진행된 ‘페스티벌 허브 콘퍼런스(Festivals Hub conference)’에서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1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진행된 ‘페스티벌 허브 콘퍼런스(Festivals Hub conference)’에서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이 “최근 젊은 사람들이 영화제를 찾지 않고 있다”며 “영화제가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 젊은 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각) 오전 11시 30분 칸영화제에서 진행된 ‘페스티벌 허브 콘퍼런스(Festivals Hub conference)’에서 신 위원장은 ‘새로운 영화제의 시대 : 하이브리드를 넘어 확장(The New Era of Festivals: Expanding beyond Hybrid)’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영화제의 역할과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이같이 조언했다.

우선 신 위원장은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의 활성화와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매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한 점을 설명하며 영화라는 예술과 극장이라는 공간의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어가 아닌 이미지만으로도 세포에 전율을 일으키는 영화가 있다. 그런 영화를 프로그래머들이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소개해야 만인이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이 몸담고 있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국내 3대 국제 영화제로 불린다. 부분 경쟁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로 대중영화와 대안영화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극장용 영화와 OTT 영화 구분해야

▲19일(현지시각) 오후 2시 칸영화제에서 진행된 ‘한-프 라운드 테이블’ 모습. 왼쪽에서 두 번째가 고경범 CJ ENM 해외사업부장.  (송석주 기자 ssp@)
▲19일(현지시각) 오후 2시 칸영화제에서 진행된 ‘한-프 라운드 테이블’ 모습. 왼쪽에서 두 번째가 고경범 CJ ENM 해외사업부장. (송석주 기자 ssp@)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프랑스의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프 라운드 테이블’이 진행됐다. 라운드 테이블의 최대 화두 역시 넷플릭스로 대변되는 스트리밍 서비스(OTT)였다.

라운드 테이블에 참여한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전문가들은 극장에 적합한 영화와 OTT에 적합한 영화를 구분해 제작하는 것이 영화 산업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고경범 CJ ENM 해외사업부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극장 산업은 침체했지만 동시에 한국의 질 높은 콘텐츠가 OTT를 통해 세계 시장에 소개돼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어떤 콘텐츠가 OTT에 적합하고, 어떤 콘텐츠가 극장에 걸면 좋은지를 구분하는 판단이 굉장히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영화의 제작, 유통, 배급에 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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