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만찬주는 美 캘리포니아산 와인...12만‧20만원짜리

입력 2022-05-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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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나 무알콜 음료 깜짝 등판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력한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도네이'(좌)와 '바소 카베르베 소비뇽'의 제품 이미지(사진= 나라셀라, 에노테카 코리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력한 '샤또 몬텔레나 나파 밸리 샤도네이'(좌)와 '바소 카베르베 소비뇽'의 제품 이미지(사진= 나라셀라, 에노테카 코리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와인이 만찬주로 등장할 전망이다.

2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기념만찬상에 오를 만찬주로는 한국 업체가 보유한 나파밸리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와인인 ‘바소 2017년’과 함께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운영 중인 곳으로 나파밸리 최초로 한국인이 소유한 와이너리다. 때문에 한국와 미국의 화합이라는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바소 2017년은 알코올 도수가 14.9%인 레드와인으로, 카베르네 쇼비뇽(86%)을 메인으로, 말벡‧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 해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3개월간 숙성한 제품이다.

또한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알코올 도수가 14%로, 샤르도네 100%로 만들었다. 청포도 품종 중 하나인 샤르도네로만 만들었으며 감귤류, 복숭아, 헤이즐넛 등의 맛이 특징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도매가 기준 각각 12만6000원과 20만 원이다.

정상회담의 만찬주는 상징성이 크다. 초청 대상의 국가나 문화, 종교, 취향 외에도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때문에 역대 한미 정상회담의 만찬주는 보통 미국산 와인이 선택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미국산 와인이 만찬주로 올라가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온다 도로를 대접했고, 2014년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았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만찬주로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한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을 내놨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찬주로 선택한 것도 미국산 와인이다. 연평균 1만 병만 생산한다는 하트포드 파 코스트 피노누아를 와인을 대접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전통주를 만찬에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방한 때는 와인이 아닌 한국 전통주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을 만찬주로 내놓은 바 있다. 이 술은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풍정사계가 제조한 청주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술 대신 와인잔에 콜라를 가득 채워 마셨다.

특히 올해로 80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사다. 평상시 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을 즐긴다고 밝히기도 한 만큼 단맛이 강한 전통주나 무알콜 음료 등이 깜짝 등판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에 6가지 우리술을 내놨다. 경기도 허니문 와인, 제주 청주 니모메, 전북 무주 머루 와인, 강원 홍천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충북 영동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등이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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