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관건…경기둔화 우려vs과매도 등락 전망

입력 2022-05-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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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3월 22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이번 주(23~27일) 코스피 지수는 고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 과매도에 대한 반발 심리 등이 뒤섞이면서 소폭 등락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500~2650포인트(P)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주(2604.24) 대비 35.05포인트(1.34%) 오른 2639.29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가 선제적인 조정이 이뤄지면서 최근 급락이 잦았던 미국 증시 대비 변동성이 낮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고, 올해 초부터 고유가와 무역수지 적자, 원화 환율 급등의 악재를 소화해왔기 때문에 방어력이 좋았다는 분석이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 둔화와 고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월마트, 타겟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유류비와 운송비 상승에 따라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하고, 넷플릭스와 로빈후드 등 미국의 일부 성장주들은 인건비 부담에 대응해 직원 수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내 커지고 있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도 악재로 지목된다. 최근 미국의 하루 확진자는 2월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북동부와 중서부에선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여름 델타 변이 확산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최근 시장이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에 과민 반응하고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경기 둔화 징후는 있어도 경기 침체가 현실화 될 거란 증거는 아직 없다는 지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미국 경기 침체의 증거는 없다”며 “3월 말, 금리 인상 초입에서 나타난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경기 침체 예측력이 떨어지고, 미국 경기는 여전히 경기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발언대로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에 따른 경기 둔화 위험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언급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경기 침체 발생을 가정하더라도 로렌스 서머스 전 국가경제위원회 의장 역시 향후 2년 이내 경착률 가능성을 절반 이상 예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당초 기대보다 조금 늦어지고는 있지만, 주가의 단기적 반등을 기대하는 의견은 계속해서 유지한다”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징후가 연속적으로 잘 확인되는 것이 증시 릴리프 랠리의 관건이며 그 가능성을 그리 낮게 보진 않아도 될 듯 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달러 약세 가능성과 2009년 이후 투자 비중이 최저치로 내려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이탈세는 재유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과 중국의 상하이 봉쇄 해제가 호재로 작용할 거란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증시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에 유의하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중국의 부양 사이클 등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시장이 물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뉴스에 취약해져 있는 상황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업종들의 모멘텀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등 초기 국면에선 연초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됐던 전기 전자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인이 매도세를 보이던 와중에도 선별적 매수세를 보였던 자동차 업종, IT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더불어 중국의 부양 사이클에 수혜가 될 수 있는 철강, 금속, 화학 등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눈여겨볼 대외 변수로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상 발표 등이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경제지표 중에서는 미국의 4월 코어 PCE 물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 0.3~0.4% 사이에서 반복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코어 CPI 쇼크로 시장 충격이 있었기 때문에 컨센서스 수준이면 증시에 큰 부담은 없을 전망”이라며 “금통위는 25bp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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