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2월까지의 사업현황을 점검해 보니 대부분의 사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하루가 다르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업 전반의 위험 요인들을 보다 꼼꼼히 점검해 현재의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회장은 “현안 해결에 몰두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보아야 한다”면서 “불황을 극복하고 시장의 리더로 발돋움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미래에 대한 투자’였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구 회장은 경영진에게 “R&D, 마케팅 분야의 유능한 인력 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만의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R&D투자는 줄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LG는 최근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도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철저한 미래준비를 위해 올해 대졸 신규인력 4000명, 기능직 신규인력 2000명 등 모두 60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졸 신규인력 4000명의 상당 부분은 LCD, 휴대폰, 4세대 이동 통신, 전기자동차용 전지, 바이오의약품, 융합IT사업 분야의 R&D 및 마케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구 회장은 “지금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LG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다가올 전환의 시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모두가 더욱 노력하자”고 경영진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