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환보유액 유동성 문제없다"(종합)

입력 2009-03-10 09:26 수정 2009-03-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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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자산 유동성 이상없고 회사채 비중도 변동없다" 반박

한국은행이 10일 최근 논란이 된 '외환보유액 가용성 논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외환보유액에 국내상업은행에 지원된 외화자금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사용가능한 외환보유액은 2015억달러(2009년 2월말 기준)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국내은행에 외화자금이 공급되면 즉시 외환보유액에서 제외되고, 상환되면 외환보유액에 산입되므로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예탁금과 같이 유동성이 묶여 있는 외화자산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언론의 '보유 외화자산중 상당 부분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제대로 거래되지 않는 비유동성자산(illiquid asset)에 투자되고 있어 즉시 현금화가 어렵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IMF가 규정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예치금과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 및 주식 등이어서 필요시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라며 "국제금융 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다만 회사채는 최근의 신용위기 영향으로 거래규모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대부분 유수의 국제금융기관이 발행한 선순위 채권(senior debt)으로 각국 정부가 이들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한시적으로 지급보증하고 있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08년 외환보유액 감소로 회사채 비중이 전년 15.4%보다 높아졌고, 외환보유액중 회사채 등의 가격이 하락해 현금화할 경우 매월 공표하는 외환보유액 수치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는 주장도 적극 해명했다.

한은은 "2008년중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보유 회사채도 점진적으로 축소하여 왔기 때문에 투자비중은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며 "자세한 투자비중은 예년과 같이 3월 말 연차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중 국제금리 하락 영향으로 외화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가격이 매입 당시 가격보다 상승 전체 자산가치는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하여 공표하는 외환보유액 수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제투자기관들이 운용기준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 Barclays 국제채권지수(BCGA)도 2008년중 4%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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