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감소ㆍ해외선 탄탄…KGC인삼공사, 엇갈리는 실적 왜?

입력 2022-05-23 14:55 수정 2022-05-2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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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가 국내와 해외에서 차이 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실적이 줄어드는 반면 해외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홍삼의 입지가 견고한 데 따른 영향이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KGC인삼공사는 국내에서 비홍삼 사업을 키운다. 해외에서는 신제품, 체험형 매장 등을 꾸준히 선보인다.

KGC인삼공사, 1분기 국내ㆍ해외 실적 엇갈려

▲미국의 '진생 뮤지엄 카페 by 정관장'.  (사진제공=KGC인삼공사)
▲미국의 '진생 뮤지엄 카페 by 정관장'. (사진제공=KGC인삼공사)
2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KGC인삼공사의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3383억 원으로 전년(3459억 원) 동기 대비 2.2% 줄었다. 이와 달리 수출액은 같은 기간 4.1% 늘어난 358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에도 실적 흐름이 비슷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1조1146억 원으로 전년(1조1857억 원) 대비 6% 감소했다. 반면 수출액은 20.5% 증가한 1782억 원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거둔 성과이다.

국내외 실적이 엇갈린 이유는 홍삼의 대내외적 입지와 연관있다. 국내에서 홍삼은 과거와 달리 '1등 건강기능식품' 이라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 등 다양한 건강기는식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유통망의 변화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KGC인삼공사의 국내 매출을 보면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코로나19 이전 약 20% 수준에서 최근 4% 이하로 감소했다. 다만, 면세점을 제외한 가맹점 및 온라인몰 등 국내매출은 10%가량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다르다. 해외에서 홍삼은 여전히 고급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홍삼을 ‘고려삼’이라고 따로 지칭할 정도로 고급 약재로 인지하고 있다. 높은 인기 덕분에 설(춘절) 문화가 있는 중국에서 1~2월 매출은 연간 매출의 20% 이상을 웃돈다.

국내선 비홍삼 사업 강화…해외선 맞춤형 마케팅 전개

KGC인삼공사는 국내에서는 부진은 탈출하고, 해외에선 상승세를 이어나가고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 국내의 경우 화장품으로 대표되는 비홍삼 사업을 강화한다. 최근 정관장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는 고기능성 선케어 3종을 출시했다. 화장품 사업에 대한 성과는 일찍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비홍삼 제품 매출 비중은 11.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중국, 홍콩 등에서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한다. 미국에서는 홍삼 재배 방식을 디지털 영상으로 보여주는 등 체험형 매장을 계속 늘린다. 현재 미국에 있는 KGC인삼공사 매장은 30여 곳이다.

▲면세 전용 ‘정관장 활기력 에너지캐리어’ (사진제공=KGC인삼공사)
▲면세 전용 ‘정관장 활기력 에너지캐리어’ (사진제공=KGC인삼공사)
해외여행 증가에 대비해 면세 채널 마케팅도 강화한다. KGC인삼공사는 이달 초 면세 전용 ‘정관장 활기력 에너지캐리어’를 출시했다. 면세점에서만 판매하는 이 제품은 여행용 캐리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활기력(20㎖) 20병으로 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올해는 제품의 과학적 효능에 기반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형 유통망 발굴 등 글로벌 시장 유통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지속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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