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골든부트 들어 올린 손흥민, 빅클럽 러브콜 받나

입력 2022-05-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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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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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했다. EPL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5대 빅리그를 통틀어 아시아인이 득점왕에 오른 건 손흥민이 최초다. ‘EPL 득점왕’이라는 도전을 완수한 손흥민이지만,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만 29세에 불과한 만큼 기록을 연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빅클럽도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 아시아 선수 최초 ‘득점왕’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각) 영국 노리치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 윙으로 공격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과 후반 초까지 결정적인 슈팅이 노리치 골키퍼 팀 크룰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토트넘 팀원들은 꾸준히 손흥민에게 기회를 밀어줬다. 후반 16분경 이미 2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눈앞에 둔 동료 데얀 클루셉스키가 빈 골대 찬스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넘겨주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됐다.

마침내 손흥민은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감각적인 패스를 골로 성공시켰고, 30분께 박스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23호 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잠시간 득점 단독 1위에 올랐으나, 살라가 최종전 상대 울버햄튼을 상대로 1골을 뽑아내며 공동 1위로 최종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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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이 확정된 손흥민과 살라는 경기 직후 각자 최종전을 치른 경기장에서 득점왕에게 수여되는 골든 부트를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골드부츠가 말 그대로 내 손에 있다”며 “믿을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쳐 좌절스러웠다”며 “‘쉬운 건 다 놓치고, 어려운 것만 성공시켰다’고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했다.

손흥민의 이번 득점왕은 페널티킥(PK) 골이 없어 더욱 빛난다. 반면 공동 득점왕인 살라는 PK 골 5골을 포함해 23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득점왕’ 등극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도 이뤘다.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으로 소속팀 토트넘이 승점 71점으로 EPL 4위에 등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막차를 탄 것.

본래 아스널(승점 69점)이 4위 경쟁에서 우위에 있었으나 13일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에게 휘둘리며 0-3으로 대패한 아스털은 그 여파로 17일 뉴캐슬에도 0-2로 무릎 꿇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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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클럽’ 이적 제의 가능성 높아져

축구팬들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빅클럽의 이적 제의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이자 해설자로 활동 중인 게리 네빌은 EPL 올해의 선수 후보로 선정된 손흥민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으며 “손흥민은 전 세계 어느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맨유가 케인을 영입하는 것이 100% 좋은 일이지만 그러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케인 영입이 불가능하다면 손흥민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앙토니 마샬(세비야 임대)이 떠난 후 맨유 센터 포워드는 한 명(크리스티아누 호날두)뿐”이라며 “호날두가 떠나거나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그 자릴 메울 선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지목한 것이다.

다만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과의 4년 연장 계약에 사인했다. 당시 손흥민의 재계약 진행이 더뎌지자 일각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 출신 공격수로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다른 클럽이 거액의 계약금을 케인이 아닌 손흥민에게 제안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과거 로비 킨과 함께 토트넘 공격을 이끌던 베르바토프가 로비 킨과 동시에 다른 팀으로 이적한 만큼, 손흥민도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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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잔류냐 vs 이적이냐…의견분분

손흥민이 빅클럽으로 이적하기에는 늦은 상황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 기자 마이클 브릿지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며 “빅클럽이나 챔피언스리그 단골 진출팀으로 이적할 시기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92년생으로 곧 만 서른이 돼가는 손흥민의 나이가 이적의 걸림돌이라는 것이다.

아스날 전설 이언 라이트 역시 4월 스퍼스웹과의 인터뷰에서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29살인데 손흥민도 29살인데 마네를 내보내고 또 다른 29살을 데려온다는건 말이 안 된다”며 빅클럽 리버풀 이적설을 일축했다. 그는 “(리버풀은) 더 어린 선수를 찾아야 한다”며 “손흥민의 플레이는 어느 탑 팀에나 어울리나 현재 손흥민의 나이가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2025년까지 토트넘과 계약해 선수로서 전성기와 미래를 토트넘에 맡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맨유와 토트넘에서 활약한 테디 셰링엄은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빅클럽으로 가고 싶다며 잡음을 냈다면 전 세계 많은 팀이 그들을 데려가길 원했을 것”이라며 현재 빅클럽에 가도 충분히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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