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IPEF 공식행보 나선 尹대통령…개방성·포용성·투명성 강조

입력 2022-05-23 17:46 수정 2022-05-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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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3개국 정상급 인사 중 7번째 발언
공급망·디지털·탈탄소 3개 분야 협력 방안 제시
"한국도 굳건한 연대 바탕으로 책임 다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미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됐다.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미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됐다.  (백악관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해 "역내 국가의 공동 번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한국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늘 IPEF 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IPEF는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경제·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협력체다. 관세 인하 등 시장 개방 중심의 기존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디지털‧공급망‧인프라‧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한 새로운 규범 설정과 역내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 중인 이날 도쿄에서 한미일을 포함해 13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정상회의를 열고 IPEF 출범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5번째로 나선 연설에서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하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며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한 공조 체계 △디지털 인프라·격차해소 기여 △탈탄소 협력 등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맞춰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인공지능(AI),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범식에 다수 정상들이 참석한 것 자체가 IPEF의 미래가 성공적일 것이라는 더욱 강한 믿음을 준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동번영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IPEF 출범 초 합류한 것은 공급망 교란 등으로 국제경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규범 형성 과정에 참여해야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IPEF에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며 "IPEF는 FTA(자유무역협정)처럼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는 통상 협상이 아니고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경제통상과 관련한 광범위한 룰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인 만큼 이 과정에서 우리가 빠진다면 국익에 피해가 많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등 13개국이 참석해 향후 나아갈 방향을 논의했다. 단, 인도네시아의 경우 무하마드 루트피 무역부 장관이 대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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