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5세 미만도 코로나 백신 효과…FDA에 곧 긴급사용 신청”

입력 2022-05-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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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31일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5∼11세 소아·아동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31일 강서구 미즈메디 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3일(현지시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5세 미만 아동에게도 효과가 있음을 임상시험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생후 6개월∼4세 아동을 대상으로 성인 접종량인 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 용량인 3㎍을 총 3회에 접종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80%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주 후반 미 식품의약국(FDA)에 6개월∼4세 아동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는 6개월∼4세 1678명을 대상으로 3㎍짜리 백신을 3번 접종한 결과 FDA의 요구 기준을 충족시킬 정도로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3회 접종 그룹의 코로나19 예방효과는 80.3%로 추정됐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이 백신이 아이들에게 가능한 한 더 빨리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당초 3㎍씩 2회 접종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나, 2차례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예방효과가 나오지 않자 2회 접종이 완료된 2개월 후 또 한차례 추가접종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5세 미만은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집단으로 인구가 1800만 명에 달한다.

미국의 또 다른 제약사 모더나는 4월 말에 이미 5세 이하 아동용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모더나는 성인 접종량인 100㎍의 4분의 1인 25㎍ 용량을 총 2회 접종한 결과를 FDA에 제출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참가 아동에게서 100㎍을 맞은 18∼25세 성인과 비슷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으며, 탄탄한 중화항체 반응과 양호한 안전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FDA는 6월 중 두 회사의 아동용 백신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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