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바이든 “대중관세 인하 검토” 발언에 상승...다우 1.98%↑

입력 2022-05-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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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등 금융주 강세도 증시 상승세 견인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듯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對)중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8.34포인트(1.98%) 오른 3만1880.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2.39포인트(1.86%) 뛴 3973.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66포인트(1.59%) 상승한 1만1535.2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하락했던 S&P500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1월 고점 대비 하락폭을 17%로 줄이면서 약세장에서 한 발짝 멀어지게 됐다. 이날 상승세에도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28.8% 하락해 여전히 약세장 구간이고, 다우지수는 13.7% 하락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부 상품에 한해 대중 관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증시 호재로 작용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관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고, 이전 행정부가 부과한 것으로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대중 관세가 "소비자와 기업에 더 많은 피해를 입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미국 정부의 일부 관세 완화 검토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물가 상승 등으로 씨름하는 미국 경제과 자산시장을 부양하는 요소로 평가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션스퀘어 리타이어먼트의 최고투자책임(CIO)인 웨인 위커는 "올해 들어 많은 종목이 하락한 상태여서 오늘 미국 증시에서 (하락세가) 단기 유예되는 것이 놀라울 일은 아니다"면서 "여름철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및 지정학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들로 인해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주의 강세도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JP모건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 사업이 탄력을 받아 예상보다 수익률 목표치에 빨리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회사 주가는 6% 넘게 뛰었다. 씨티도 6% 올랐고,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5%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사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VM웨어의 주가가 24.9% 폭등했다. 반면 브로드컴 주가는 3.1% 떨어졌다.

비디오게임 제조사 일렉트로닉아츠는 매각이나 합병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혀 2.3% 뛰었다. 애플 주가는 회사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시아 위탁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4%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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