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생폭탄맥주' 끌고 '토끼소주' 밀고...편의점, 뜨거운 '주류대첩'

입력 2022-05-24 10:10 수정 2022-05-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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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수제맥주에 이어 프리미엄 소주까지 전면에 등장하면서 편의점이 주류 전쟁의 최전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통주 관련 주세법 사각지대를 활용해 연예인들이 지역 농가와 손잡고 속속 내놓은 프리미엄 증류주가 온라인 채널에 이어 편의점까지 속속 유통망이 확대되는가 하면, 편의점 주종목인 수제맥주도 레트로 열풍까지 가세해 갈수록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토끼소주. (세븐일레븐)
▲토끼소주.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소주 '토끼소주'를 편의점 오프라인 최초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토끼소주는 한국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던 미국인 브랜든 힐이 제조한 술이다. 뉴욕서 먼저 선보이다가 '뉴욕 인증술'로 유명세를 입자 아예 한국으로 들어와 지난 2020년 충주 지역에 토끼소주 양조장을 짓고 본격 제조, 판매를 시작했다. 충주 지역의 쌀, 누룩, 효모 등을 활용하기에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에서도 판매된다.

세븐일레븐이 토끼소주 모시기에 성공하면서 해당제품은 기존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까지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출시제품은 ‘토끼소주 화이트(375㎖)’와 ‘토끼소주 블랙(375㎖)’ 2종으로 토끼소주 화이트는 알코올 도수 23도, 토끼소주 블랙은 40도로 블랙의 경우 찹쌀의 풍미를 베이스로 달콤한 과일의 풍미까지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가수 임창정. (연합뉴스)
▲가수 임창정. (연합뉴스)

여기에 7월에는 '임창정 소주'까지 합세한다. 세븐일레븐은 가수 임창정이 직접 레시피 개발에 참여한 막걸리 출시에 이어 임 씨가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손잡고 국산 쌀로 빚은 전통 소주 ‘소주 한 잔’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제품 이름인 '소주 한잔'은 2003년 발표돼 지금까지 메가 히트곡으로 불리는 ‘소주 한 잔’에서 따왔다.

GS25가 오프라인 판매독점권을 따낸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의 신제품 원스피리츠 역시 7월부터 본격 판매되면서 편의점간 '프리미엄 소주'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월 론칭한 원소주는 '오픈런' 현상을 빚으며 초도물량 2만 병이 일주일 만에 완판됐고, 2차로 연 팝업스토어 행사에서도 1만 병 완판은 물론 온라인에서까지 '오픈런' 현상을 만들어낸 히트작이다.

▲크라운맥주. (BGF리테일)
▲크라운맥주. (BGF리테일)

편의점 대표 주종목인 수제맥주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곰표 맥주'를 보유한 BGF리테일의 CU는 하이트진로가 1952년 선보였다가 단종된 '크라운 맥주'를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회사 측은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약 30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 맥주가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층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실제 CU는 지난 2020년 곰표, 말표, 양표 등 장수 브랜드들과 손잡고 품목 간 경계를 허문 이색 수제맥주를 선보이며 편의점 맥주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CU의 최근 3개년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0.4%, 2020년 498.4%, 2021년 255.2%로 3년 연속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GS25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25일부터 전국 GS25에서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인다. 갓생폭탄맥주는 각종 SNS에서 소맥 제조 최적의 레시피로 알려진 ‘소주 1/3잔 + 맥주 1/2잔’ 비율의 맛을 잘 구현한 모디슈머 맥주다. GS25의 MZ세대 직원들이 자신들만의 이른바, ‘인생템’을 기획하고 싶다는 취지로 모여 출범한 ‘갓생기획 프로젝트’가 기획했다.

▲갓생폭탄맥주
▲갓생폭탄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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