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세계 첫 원숭이두창 의무 격리…“감염자만 3주”

입력 2022-05-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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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 접촉자는 대상서 제외
영국도 감염자와 접촉자 자가 격리 권고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상체에 발진이 나타난 모습. 사진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발했던 1996~1997년에 관련 조사 당시 촬영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원숭이 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상체에 발진이 나타난 모습. 사진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발했던 1996~1997년에 관련 조사 당시 촬영됐다. 로이터연합뉴스
벨기에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의무격리제를 시행한다고 CN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앞으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를 21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감염자는 완치될 때까지 격리해야 하며 의료진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밀접 접촉자는 격리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취약층의 경우 별도의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은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에게 자가 격리할 것을 요청했다. 대상에는 감염자 가족과 의료진 등이 포함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28건의 의심 사례가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마리아 밴커코브 WHO 신종 질병 책임자는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도 확산 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자 대부분은 심각한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벨기에 보건당국 역시 “감염자는 일반적으로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경미한 증상을 겪는다”며 “현재 보고된 사례들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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