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던 아들과 함께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0분께 성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40대 A씨와 6세 아들이 추락한 채 발견됐다.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모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두 사람은 모두 숨졌다.
당시 함께 살던 다른 가족은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경기도 시흥에서 발달장애 20대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모친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B씨는 지난달 2일 오전 3시쯤 시흥시 신천동 집에서 중증 발달장애인인 20대 딸을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경찰에 “내가 딸을 죽였다”며 직접 신고했다.
중증 장애가 있는 딸을 돌봐온 B씨는 말기 갑상선암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과거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단둘이 살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에도 50대 여성이 발달장애를 앓는 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뒤 홀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가 발달장애를 앓는 자녀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장애 가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