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날 "10일 자체 자금에 의한 경쟁입찰 외환스왑거래와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자금을 활용한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21일 경쟁입찰방식 외환스왑거래 도입 및 12월2일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 도입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입찰을 실시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최근 동유럽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해외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의 자체 노력에 의한 해외 차입이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중 큰 폭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가 2월에는 큰 폭 흑자로 반전됐으며 3월에도 상당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한은은 향후 만기도래분의 再입찰 및 신규자금 공급 여부는 국제금융시장 동향, 경상수지 추이,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사정 등을 보아가며 신축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은은 그동안 연말과 연초 및 설연휴 시기를 제외하고는 매주 정기적으로 경쟁입찰 방식에 의한 외환스왑과 외화대출을 번갈아가며 실시해 왔다.
외환스왑은 지난해 10월21일부터 12월16일까지 7회에 걸쳐 102억7000만달러를 신규로 공급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시장상황에 따라 만기도래분을 회수(49억2000만달러)하거나 재입찰을 실시했다. 지난 9일 현재 잔액 53억5000만달러다.
외화대출은 지난해 12월2일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5회에 걸쳐 163억5000만달러를 신규 공급했으며, 이후 만기도래분 전액을 재입찰했으며 9일 현재 잔액은 163억5000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