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축제가 속속 재개되면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3년 만에 다시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CU는 2009년 업계 최초로 대형 화물트럭을 개조해 고객들이 필요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CU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편의점은 3.5톤 형, 1.2톤 형, 컨테이너형 3종이다. 3.5톤 형 트럭 안에는 스낵, 라면 등을 위한 진열대 외에도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 쇼케이스, 컵 얼음을 보관하는 냉동고 등 집기는 물론 실제 점포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POS를 갖추고 있다.
1.2톤 이동형 편의점은 어묵, 튀김 등을 현장에서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즉석조리 특화형 점포이며, 컨테이너형은 간편식 냉장 쇼케이스, 소형 냉동고 등 일반 소형 점포와 흡사한 구조로 가장 많은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모델이다.
CU의 이동형 편의점은 대학 및 지역 축제 등을 중심으로 스팟성 이벤트로 인해 비정기적 수요가 늘어나는 곳에서 고객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실제 CU에 따르면 도심권에서 진행되는 지역축제의 경우 축제 장소 인근에 있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변 점포 매출이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반짝 상승하며, 지역권 축제 역시 행사 장소와 20㎞ 이상 떨어진 점포의 매출을 20~50% 견인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초대된 지역축제는 5일 천안시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제였다. 행사 당일, CU 이동형 점포의 하루 방문객 수는 2000여 명에 달했으며 단 13시간 운영에도 인근 점포의 하루 평균 대비 2.4배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CU는 이달에만 천안시 어린이날 행사, 진천군 어린이 행사, 두산챔피언십 골프대회, 전북대학교 축제 등 총 4곳의 지역축제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으며 다음달에도 10여 개 지역축제에서 지원 요청을 받고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CU의 이동형 편의점은 뛰어난 기동성을 활용해 지역 구호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축제가 모두 잠정 연기된 지난 3년 동안에도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울진, 대규모 침수 피해가 일어난 전남 구례 등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출동해 이재민과 소방 인력,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식음료를 무상 제공하는 지원 센터로 활약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