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훅 이후 최악 초등학교 총기난사...어린이 사망자 18명으로 늘어

입력 2022-05-25 10:55 수정 2022-05-2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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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남성, 오전 학교 진입해 총기 난사…현장서 사망
교사도 1명 숨져...2012년 샌디훅 이후 최대 피해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유밸디/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건 현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다. 유밸디/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가 18명으로 늘었다.

24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남부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총격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직후 일어났다.

텍사스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어린이 18명, 교사 1명이 사망했다. 총격범은 유밸디에 거주하는 18살 살바도르 라모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 총격범은 인근 유밸디 고등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유밸디에서 일어나는 일은 텍사스주에서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했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이 차량을 버리고 권총을 들고 초등학교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총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 2명도 총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인명 피해 규모는 2012년 코네티컷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최대 피해다. 당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20명의 어린이와 6명의 교직원이 사망했다. 이후 2018년에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7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그간 초등학교는 중·고등학교에 비해 총격 사건에서 다소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으나 샌디훅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이러한 인식이 깨지기 시작했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관들이 현장에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75마일(120㎞) 떨어진 인구 1만6000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뉴욕주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전날 뉴욕 지하철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을 다시 하지 않기를 바랐다"면서 "우리는 국가 차원에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 해야 할 일을 할 것인가"라면서 총기사고 방지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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