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호재에 실적 ‘청신호’

입력 2022-05-2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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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전면 카메라ㆍ폴디드 줌 공급 전망
스마트폰 카메라 고스펙화에 ASP 상승 효과
올해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출하량 50억 대↑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 투자 지속 확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 (사진제공=LG이노텍)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호재가 잇따르면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높은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략고객인 애플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아이폰14 후면뿐 아니라 전면 카메라에도 부품을 공급하고,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15 시리즈에 폴디드줌(잠망경 형태 광학줌) 핵심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사양화, 플래그십뿐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트리플(3개) 및 쿼드(4개) 카메라 채용이 자리잡으면서 카메라 모듈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호실적을 견인할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북미 업체(애플)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까지 납품을 확대하고 향후 북미 스마트폰 절반의 전면 카메라 물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이 커질 것”이라며 “2023년 기준 매출액은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올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카메라 해상도를 1200만 화소에서 4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카메라 모듈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의 경우 후면 카메라가 12MP(메가픽셀)에서 48MP 화소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매출액은 고화소 카메라 모듈의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대비 32.0% 증가한 9조20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13 프로 그린 모델 (사진제공=애플)
▲아이폰13 프로 그린 모델 (사진제공=애플)

전 세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수요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2년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출하량이 전년보다 5% 성장한 50억2000만 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초 트렌드포스가 예상했던 49억2000만 대 보다 높아진 수치다.

카메라 모듈 수요가 높아진 데는 플래그십뿐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고사양 메인카메라 1개와 저사양 카메라를 결합한 트리플(3개) 또는 쿼드(4개) 카메라가 대세로 자리 잡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휴대폰 카메라 모듈의 성장 모멘텀은 200만 화소의 뎁스(Depth) 카메라와 매크로 카메라를 포함한 저화소 기능 카메라 채택 증가, 트리플 또는 쿼드 카메라 디자인을 지향하는 저가ㆍ중급 제품의 개발이 주된 이유”라며 “특히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전체 출하량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앞세워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LG이노텍 매출 비중에서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 비중은 80% 수준에 육박한다. LG이노텍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신모델 캐파(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올해 신규 시설 투자에만 1조561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시장이 유망성을 보고 관련 사업 투자액을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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