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 운영사 ‘에어클라’ 대표, 회삿돈 10억 횡령 혐의…불구속 송치

입력 2022-05-25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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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에이클라 대표가 회삿돈 10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5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에이클라 대표 홍(54)씨가 최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횡령금 가운데 일부가 KBO 사무국 간부 A씨의 아내에게 월급 명목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발견했다. A씨의 아내는 3년간 에이클라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실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씨가 KBO 프로야구 중계권을 판매하는 자회사의 임원도 맡고 있는 만큼 횡령금을 중계 판매권을 따내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이에 대해서는 불송치 처분을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에이클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지만, 로비의혹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횡령금에 대해 “개인용도로 썼고, 변제한 것도 있다”라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횡령금의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 확인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한편 홍씨가 대표로 있는 에이클라는 2004년부터 KBO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대행을 맡아왔다. 현재는 해외 스포츠 콘텐츠를 중계하는 스포티비 채널 6개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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