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한은, 물가상승률 4.5%로 수정 전망… 성장률은 2.7%로 낮춰

입력 2022-05-26 10:05 수정 2022-05-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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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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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지논 3.1%에서 4.5%로 크게 올려 잡았다. 올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에서 2.7%로 낮췄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3.1%)보다 1.4%포인트(p)나 높은 수준이다.

한은이 당해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4%대를 내놓은 것은 2011년 7월(연 4.0% 전망)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 2008년 7월(연 4.8% 전망)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4.5%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2008년(4.7%)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로 기록된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5%에 근접한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원자재·곡물 가격 강세 등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 3일 '물가 상황 점검 회의'에서 "원자재가격 상승,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측 물가 압력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에서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3.3%)은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코로나19 봉쇄 등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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