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40원 가까이 크게 하락하면서 1510원대로 내려왔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7.5원 하락한 151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최근 사흘동안 56.5원이나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5.0원 상승한 1554.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61원까지 급등했다가 다시 매물이 유입되면서 155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도세가 크게 늘어나면서 장중 1498원대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1510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주가 약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은행권의 해외자금조달 사정이 호전되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발표로 금융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21% 하락했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모처럼 2% 가까이 급등했다. 외국인도 모처럼 1600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며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은행권에 외화자금조달 사정이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크게 줄었다"면서 "또한 외국인이 오랜만에 큰 폭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금융시장 안정의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장중 매도세가 강화되자 역외세력이 대거 손절매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거치면서 추가적인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56.52원 급락한 1519.11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58.35원 하락한 1899.2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