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여파에 보수적 산정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공급업체들에 올해 약 2억2000만 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앞서 지난해 가을 시장이 전망한 2억4000만 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과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중국 봉쇄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이 아이폰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바꿔놨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여기에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출하량이 11% 감소하며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시작한 이래 최악의 1분기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애플 역시 앞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급망 문제로 인해 2분기 매출이 40억 달러(약 5조700억 원)에서 80억 달러가량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한 차례 경고했다.
이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몇 주간 두 차례에 걸쳐 올해 애플의 아이폰 생산 전망치를 하향했고 스트래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린다 쉬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문제와 부품 부족, 가격 인플레이션, 환율 변동성, 코로나19 등이 상반기 동안 스마트폰 시장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상황이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