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폴에 '피사의 사탑'보다 더 기울어진 빌딩 짓는다

입력 2009-03-10 16:15 수정 2009-03-1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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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사의 사탑' (5.5˚) 보다 약 10배 더 기울어진 건물을 세우는 것이 가능할까?

공상 과학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일이 현실화 됐다.

10일 쌍용건설은 이 회사가 현재 시공 중인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Marina Bay Sands Hotel)시공과정에서 최고 난이도인 '入' 형으로 올라가던 타워Ⅰ, Ⅱ, Ⅲ의 52도 기울어진 동편 건물과 서편 건물을 지상 23층, 70m 높이에서 연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영국계 구조설계회사인 아룹社(Arub Consultant)의 관계자가 현재 완공했거나 시공, 설계 중인 모든 건축물 중 ‘최고 난이도이자 21세기의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이 공사는 성공을 축하하듯 타워크레인이 숲을 이루고 있는 현장에 무지개가 걸려 눈길을 끈다.(사진)

이번에 지상 23층에서 연결된 건물은 지상 57층까지 총 3개동이 세워지고, 이들 건물 옥상에는 3동의 호텔을 연결하는 축구장 약 2배 크기(약 1만2000㎡ 규모)의 하늘공원 (Sky Park)이 들어설 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 호텔의 경사면은 사람이 특별한 도구 없이 걸어 오를 수 있는 최고 한계인 이집트 피라미드 외벽(52˚) 기울기와 동일해 21세기 건축 불가사의로 불릴 정도”라며 “골조공사가 본격화된 이후 싱가포르뿐 아니라 이 곳을 찾는 전세계의 관광객들에게 건설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총 2600객실 규모의 메머드급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2007년 9월 당시 대한민국 해외 건설 40년 역사상 최대 규모인 미화 6억8600만 달러에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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