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분유도 전략비축물자 지정하나

입력 2022-05-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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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국장 “2개월 안에 잉여 분유 제품 생길 듯”
"미래 부족 사태 대비 위해 잉여량 유지해야"

▲26일(현지시간) 로버트 캘리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분유대란 사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로버트 캘리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분유대란 사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분유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분유를 국가비축물자로 지정해 관리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캘리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이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아기 분유를 국가비축물자로 지정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분유 부족 사태에 대비하자고 제안했다.

캘리프 국장은 “최근 정부와 민간에서 분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2개월 안에 분유 수요량를 웃도는 공급량이 생길 것”이라며 “문제는 이러한 분유 비축분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분유의 경우 개봉하지 않아도 유효기간이 만료되는데, 이에 대해서도 설명은 없었다.

미국은 석유와 항생제 등을 전략비축물자로 관리하고 있는데, 이 중 의약품의 경우 정부가 정기적으로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들 모두 FDA가 오염 가능성이 제기된 애벗래버러토리스의 미시간주 공장 조사와 내부고발자 보고 대응 속도를 비판했다. 리처드 버 상원의원은 “‘안주’야말로 분유 사태에 대한 FDA 대응의 캐치프레이즈”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캘리프 국장은 “분유 제조업계와의 소통과 FDA 내부적인 체계에 문제가 있었다”며 대응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애벗은 2월 FDA가 박테리아 오염과 다른 위반 사항에 대해 FDA의 지적이 나오면서 미시간주 공장 운영을 멈췄다. 애벗의 분유 생산 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위축으로 시작된 분유 부족 사태가 악화됐다.

애벗은 이후 공장 재가동 문제를 놓고 FDA와 협의해 왔으며 미시간주 공장은 6월 4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분유 제조업체들인 애벗, 네슬레SA, 레킷벤키저그룹은 25일 미 하원에 분유 제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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