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도 제품 홍보에 앞장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통해 시장 주도권 확보 전략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가 올해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매장 14개를 추가 개점했다. 성장 비결은 가성비다.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올해 하반기 200여개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이달 기준 전국 노브랜드 버거 매장 수는 183개로 작년 12월 말 169개보다 14개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에 226㎡(68평) 75석 규모로 노브랜드 버거 충청지역 첫 매장인 대전시청점을 오픈했다. 아직 올해 절반이 지나지 않은 만큼 노브랜브 버거 매장 수는 올해 하반기 200여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노브랜드 버거는 2019년 8월 처음 점포를 오픈한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열었다.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100호점을 여는 데 10여 년이 걸린 점을 고려할 때 성장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
노브랜드 버거는 올해 충청권과 전라권 등 각 권역별로 차례로 매장을 늘린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체 매장을 220여 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성장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에 이르기까지 국내 햄버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노브랜드 버거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해서다. 노브랜드 버거의 세트 가격은 4200~7200원이다. 7500원을 훌쩍 넘는 경쟁사들의 주요 햄버거 세트 가격보다 싸다. 가장 저렴한 불고기 버거 세트의 경우 타 버거 브랜드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다. 피자 토핑으로 주로 쓰이는 페퍼로니를 넣은 페퍼로니 버거, 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슈가버터 프라이’ 등 메뉴도 다양하다.
높은 가성비와 다양성 덕분에 노브랜드 버거는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빅데이터 연구소가 뉴스, 커뮤니티 등 12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시행한 국내 버거 브랜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노브랜드 버거가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브랜드 버거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이미 여러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햄버거 시장에 전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수제버거 업체들이 발을 딛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슈퍼두퍼는 내달 서울 강남역에 1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3대 버거로 명성이 높은 파이브 가이즈는 한화갤러리와 계약을 맺고 서울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홍보 모델로 배우 한선화를 선정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한선화가 등장하는 광고를 통해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노브랜드 버거의 장점을 알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신제품 ‘골드커리 버거’를 출시했다. 골드커리 버거는 커리 특유의 향과 두툼한 고기 패티가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