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정비사업 '잰걸음'

입력 2022-05-29 15:00 수정 2022-05-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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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1구역 조합설립 문턱 넘어…마천5구역은 신통기획 개발 앞둬

15만㎡ 규모…2413가구 탈바꿈
'마천3'은 사업시행 인가 추진 중
신통기획 '마천5' 2027년 입주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 정비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마천1구역이 조합설립 문턱을 넘었고, 다른 구역도 사업 순항 중이다. 인근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는 거여·마천 뉴타운으로 개발돼 총 1만 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거여·마천 뉴타운은 서울 강남지역 내 남은 마지막 재개발 지역인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일대 시세를 견인할 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29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마천1구역은 25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획득했다. 마천1구역은 2020년 촉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같은 해 11월 재개발추진위원회 승인을 얻은 뒤 조합설립을 추진해 왔다.

해당 구역은 약 15만㎡ 규모로 최고 25층, 2413가구 규모(임대 395가구) 새 아파트 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인근 부동산업계에선 마천1구역 전용 84㎡형 조합원 분양가는 10억 원 초반, 일반 분양가는 12억 원 이상 책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거여·마천 뉴타운은 강남지역 내 유일한 재개발구역이다. 총 1만 가구 규모 새 아파트가 들어서는 만큼 파급력도 상당하다. 2005년 구역 지정 이후 현재까지 사업이 진행 중이며 거여2-1구역과 거여2-2구역은 사업이 완료돼 입주까지 마무리됐다.

거여2-1구역은 1월 입주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로 최고 33층, 1945가구 규모다. 거여2-2구역은 2020년 6월 입주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 센트럴’이다. 최고 33층 규모에 1199가구 대단지다.

마천동 일대는 상대적으로 사업이 더디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마천4구역으로 지난해 사업시행 인가 획득 이후 같은 해 10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마천4구역은 총 1372가구 규모로 현대건설은 최고급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고급 단지를 조성한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클라우드’다.

마천3구역은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2020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뒤 사업시행 인가를 추진 중이다. 마천5구역(마천성당구역)은 지난해 12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최종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정비사업을 주도하되 공공이 행정지원을 통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사업이다. 정비구역 지정 절차도 5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이 순항하면 이르면 2027년쯤 입주할 수 있다.

일대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주변 시세도 오르고 있다.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마천1구역 일대 빌라는 대지면적 기준 40㎡형 최고 시세가 10억5000만 원이다. ‘송파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형 매도호가는 최고 18억7000만 원 수준이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거여·마천 뉴타운은 강남에 있으면서 하남과 위례까지 가깝다”며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신통기획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찾는 사람은 많은데 빌라 매물은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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