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진화에 나섰다.
28일 산림청은 “이날 낮 12시 6분께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번지 일대에서 난 산불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후 8시30분을 기준으로 산불 3단계를 발령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도 함께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 이상이고 평균 풍속이 초속 10m 이상일 때 내려지는 가장 높은 수준의 동원령이다. 이 동원령이 발령되면 산불 진화 통합지휘권이 울진군수에서 경북도지사로 바뀐다.
당국은 야간대응체계로 전환함과 동시에 헬기 30대를 철수하고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825명을 투입해 방화선을 쌓고 있다. 헬기는 내일 해가 뜨는 대로 재투입될 계획이다.
또한 엘피지(LPG) 충전소로 불이 번져 더 큰 피해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소방차도 배치했다.
현재 울진군청은 근남면 행곡1리, 읍남1리, 읍남4리, 수산리 등 4개 지역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주민 30여 명이 국민체육회관 등 시설에 대피해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산불로 불국사 말사인 보광사 대웅전과 종각이 전소되고 자동차 정비소 등 시설물 6곳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