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ㆍ싸이 등 출연했던 엘런쇼, 직장 괴롭힘 논란 속 19년 만에 종영

입력 2022-05-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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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3339회 방송 마지막으로 종영
BTS부터 오바마, 힐러리 등 유명인들 섭외해 인기
2020년 성희롱과 인종차별 등 논란 불거져 시청자 급감

▲엘런 디제너러스가 엘런쇼 마지막회 촬영 중 방청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런 디제너러스가 엘런쇼 마지막회 촬영 중 방청객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싸이 등이 출연해 국내에도 유명한 미국 토크쇼 ‘엘런 디제너러스쇼(엘런쇼)’가 19년 만에 불명예 종영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엘런쇼는 26일 3339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엘런쇼는 2003년 9월 8일 처음 방송돼 19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미국 대표 토크쇼다. 방탄소년단(BTS), 싸이 등 한국 연예인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저스틴 팀버레이크, 제니퍼 애니스톤 등 사회 각계각층을 출연시켜 인기를 끌었다.

코미디언이자 사회자인 디제너러스는 여성 단독 사회자가 많지 않았던 시기에 이름을 알리면서 두 번씩이나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로 뽑혔고, 2016년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메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촬영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신고 내용엔 인종차별과 협박, 성희롱 등이 담겼다.

이후 방송국 자체 조사 결과 사건에 연루된 고위급 프로듀서 3명이 해고됐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실패했다. 디제너러스의 공개 사과에도 2020~2021시즌에만 프로그램은 100만 명 넘는 시청자를 잃었다. 이는 전년 대비 44% 급감한 수준이다.

NYT는 “오바마 시대 대표 스타인 디제너러스가 작별 인사를 했다”며 “그는 촬영장 비위 행위에 대해 사과했지만, 시청률을 되돌리기엔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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