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외국인 근로자 속속 입국…농촌 일손 숨통

입력 2022-05-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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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허가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계절근로 더하면 역대 최대 수준 전망

▲충북 보은의 한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모내기 작업을 돕고 있다. (뉴시스)
▲충북 보은의 한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모내기 작업을 돕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던 외국인 근로자들 입국이 늘어나면서 농촌 일손 부족이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인력수요가 늘어나는 6월까지 매주 수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E-9)는 2312명이 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평균 480명 수준으로 입국하고 있으며, 올해 총 입국 인원은 코로나19 이전 규모를 회복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5820명이었다. 2019년에는 5887명까지 늘었다가 코로나 이후 2020년 1388명, 2021년에는 1841명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계절근로자(C-4·E-8)인력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25일 기준 올해 계절근로자는 2784명이다. 2018년 2249명보다 많고, 2019년 2984명은 현 추세가 유지되면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계절근로자는 코로나 이후인 2020년에는 0명, 지난해에는 538명이었다.

농식푸부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계절근로 참여가 더해져 제도 시행 이후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라며 "농촌인력중개와 일손돕기를 통한 국내인력 공급도 지난해 대비 약 50%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마늘·양파 수확시기를 맞아 다음 달까지 매주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정례회의를 열고 인력 수급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례 회의를 통해 수확 인력 현황과 농작업 임금 변동 등을 확인하고 마늘·양파 주산지에 대한 인력 지원 계획을 논의한다.

농식품부는 현재 전국 154곳에 설치된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농작업 진행 상황과 인력 수급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 지역에서 인력 수급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제주·전남 고흥지역 마늘 수확 시 조기 출하를 목적으로 서로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농가 간의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농작업 임금은 작년 수확기 때와 비슷하거나 평균 5000∼1만 원 상승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출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은 "연중 인력수요 최대 집중기인 5월 말에서 6월 한 달간 매주 정례회의를 통해 인력수급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한편, 농산물 생산 현장에서 인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관계부처·농협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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