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좌충우돌’에 투자자들 ‘좌절’…트위터 인수 만류 목소리 커져

입력 2022-05-29 17: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테슬라 주가, 4월 1일 이후 약 30% 폭락
나스닥 하락폭의 2배
“경영 소홀해질 것” 불안 고조

▲테슬라 주가와 나스닥지수 올해 등락률 추이. 단위 %. 파란색:테슬라(27일 -28.12%)/노란색:나스닥(-22.4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테슬라 주가와 나스닥지수 올해 등락률 추이. 단위 %. 파란색:테슬라(27일 -28.12%)/노란색:나스닥(-22.46%).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놓고 좌충우돌하는 발언으로 트위터 경영진과 직원은 물론 투자자들을 좌절케 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 사이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매입 소식을 공개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4월 1일 이후 약 30% 폭락했다. 머스크의 440억 달러(약 55조2640억 원) 규모 트위터 인수 의향을 놓고 온갖 드라마가 펼쳐진 영향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약 15%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에피소드는 머스크의 일부 열광적인 팬 사이에서도 우려를 자아냈다. 머스크는 테슬라 이외에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운영하고 있고 터널 굴착업체 보링과 신경과학 전문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세우고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이런 그가 트위터까지 손에 넣으면서 경영에 소홀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진 것이다.

테슬라 지분 약 5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한 퓨처펀드의 게리 블랙 매니징파트너는 “트위터는 머스크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이 그의 시간을 빼앗을 것”이라며 “그가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열광적인 테슬라 팬도 “일론, 트위터는 불필요한 분산”이라며 “테슬라에만 집중하라”는 트윗을 남겼다.

머스크도 이런 불안을 잠재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트위터로 “테슬라는 연중무휴 24시간 내내 내 마음속에 있다”며 “분명히 말하자면 트위터 인수에는 내 시간의 5% 미만(실제로)을 쓰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블랙을 포함한 일부 투자자들은 자사주 매입을 압박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유통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회사 주가를 지탱할 수 있게 한다. 테슬라는 1분기 기준 약 175억 달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940,000
    • -0.82%
    • 이더리움
    • 4,672,000
    • -1.12%
    • 비트코인 캐시
    • 693,000
    • +2.21%
    • 리플
    • 1,969
    • +1.55%
    • 솔라나
    • 323,800
    • -0.18%
    • 에이다
    • 1,342
    • +2.84%
    • 이오스
    • 1,115
    • +1.83%
    • 트론
    • 272
    • -0.37%
    • 스텔라루멘
    • 618
    • -6.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0.49%
    • 체인링크
    • 24,420
    • +1.83%
    • 샌드박스
    • 854
    • -1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