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남부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경보 발효 중
멕시코 남부 태평양 해안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애거사가 1등급 허리케인으로 격상되면서 올해 첫 허리케인이 형성됐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애거사가 30일 멕시코 남부 해안을 거쳐 상륙할 때까지 계속해서 세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거사는 현재 시속 120km(75mph)의 풍속을 유지하면서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 푸에르토앙헬 해변에서 약 322㎞ 떨어진 지점을 지나고 있다.
NHC는 “폭풍 해일로 해안가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해일이 크고 파괴적인 규모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애거사로 인해 멕시코 남부 일부 지역에선 31일까지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특히 멕시코 오악사카주 전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거사가 육지를 통과한 후에도 약화된 저기압이 이번 주 중반 멕시코 걸프만의 남쪽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다.
현재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주의 살리나크루스부터 라구나스 데 차카우아 지역까지 허리케인 경보가, 살리나크루스의 동쪽, 라구나스 데 차카우아 서쪽으로는 열대성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올해 동태평양 허리케인 시즌은 15일 공식 개시돼 11월 말까지 이어지며,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다. 지난해 동태평양과 대서양에선 허리케인을 포함한 열대성 폭풍이 각각 19개, 21개 발생했다. 2020년 대서양에서는 30개로 역대 가장 많은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