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백신 개발사, 돌파구는 '부스터샷'?

입력 2022-05-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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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뒤처진 속도를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추가 접종(부스터샷) 임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환자 모집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3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바이러스벡터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셀리드는 지난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오미크론 변이 전용 백신 ‘AdCLD-CoV19-1 OMI’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변경 신청했다. 셀리드는 이번에 제출한 IND에서 대상군은 확대하고 대상자 규모는 축소해 임상시험 속도를 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물론 국내에 허가된 모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 해제 후 16~48주가 지난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AdCLD-CoV19-1 OMI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한다. 또한, 임상 2상 대상자 수를 기존 360명에서 300명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5월 12일 IND를 제출할 때는 올해 2월 식약처 간담회를 참고했지만, 코로나19가 엔데믹화하는 임상 환경을 반영하고 최근 식약처의 부스터샷 백신 임상시험 대상자 확대 방침에 따라 더 현실적인 계획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진원생명과학도 부스터샷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DNA 백신 'GLS-5310'의 부스터샷 임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최근 mRNA백신과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접종한 첫 3명의 임상시험대상자에게 첫 투여를 완료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GLS-5310의 피내 및 비강 내(콧속) 투여를 함께 평가한다. 비강 내 접종은 점막 면역 반응을 유도해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는 투여 방법으로, 코점막 내 면역을 담당하는 IgA 항체의 형성을 통해 평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강 내 투여하는 백신은 GLS-5310이 처음이다.

GLS-5310은 중화항체 유도에 필요한 스파이크 항원 외에 코로나19 발병 과정의 핵심 유전자인 면역원성 T세포 항원 결정인자(immunodominant T cell epitope)를 타깃하는 ORF3a 항원을 추가한 백신이다. 지난해 10월 햄스터 공격감염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형 균주 및 베타 균주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것을 확인했다.

mRNA 백신 'EG-COVID'을 개발하는 아이진은 4월 부스터샷 임상 1상 투여를 호주에서 개시했다. 임상 결과를 확인하는 대로 2a 임상을 개시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의 동물실험 결과가 나오면 오미크론 전용 투여군도 임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아이진은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다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정부 과제에 선정, 2024년 3월까지 총 100억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여기에 자체 연구비 30억 원을 추가 투자, 총 130억 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를 통해 백신의 반복 접종과 소아 접종에 대한 안전성을 연구하고,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mRNA 백신 시스템의 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발생 2년 반 만에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백신이 탄생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GBP510)'의 품목허가를 지난달 29일 식약처에 신청했다. 승인을 획득하면 올 하반기에 상용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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