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도…서울 등록 프랜차이즈 가맹점·브랜드 되레 늘었다

입력 2022-05-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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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1년 가맹사업 등록현황 발표
외식 업종 브랜드 88.9%로 크게 늘어

▲프랜차이즈 가게가 많은 서울 시내 먹자 골목.  (연합뉴스)
▲프랜차이즈 가게가 많은 서울 시내 먹자 골목. (연합뉴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브랜드는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1년 사이에 70% 이상 급증했다.

31일 서울시가 시에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분석해 발표한 '2021년 서울시 가맹사업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총 2739개, 브랜드는 4534개였다. 서울에 등록된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가맹점 수는 16만 3529개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맹본부는 37.2%(1996개→2739개), 브랜드는 70.8%(2654개→4534개), 가맹점은 0.2%(16만3145개→16만3529개) 늘어난 것이다. 전년 대비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큰 폭으로, 가맹점 수는 소폭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6개월 내 정보공개서를 등록해야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에 따라 신규·소규모 브랜드의 정보공개서 등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 개 브랜드 운영 평균 가맹점 36곳…가맹점 연평균매출 3억 3200만 원

▲서울시 업종별 등록현황.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업종별 등록현황. (자료제공=서울시)

한 개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 수’는 평균 36.1개(2020년 기준)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종’이 브랜드당 평균 234.6개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히 가맹점이 100개 이상인 대형브랜드는 10곳 중 6곳이 서울에 집중됐다. 서울에 있는 대형브랜드는 223개로 전국의 57.2%를 차지했다. 가맹점 10개 미만 소규모 브랜드는 서울에 3487개가 있어 전국의 40.2%였다.

서울 지역 가맹점들의 ‘연평균매출’은 업체당 평균 3억 32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 업종 매출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가맹점(배달 등) 매출은 3.3% 늘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종’이 가맹본부(67.9%)·브랜드(74.6%)·가맹점(38.1%) 모두 서울에 등록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은 서비스업종, 도소매업종 순이었다.

외식업종 브랜드는 2020년 1789개에서 2021년 3380개로 88.9% 늘었다. 가맹점 수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6만 2339개였다.

서비스업종은 전년보다 28.6% 증가한 931개 브랜드가 서울에 등록됐으나, 가맹점 수는 5.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도소매업종’ 등록 브랜드 수는 223개로 전년 대비 58.2% 늘었다.

시는 가맹 분야 예비창업자가 꼭 확인해야 하는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에 정확한 정보가 명시될 수 있도록 상시 점검하고, 잘못된 정보는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시행하고 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은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은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맹본부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가맹본부-가맹점 간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안전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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