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8년 만에 4% 넘었다… 주담대는 9년 1개월만 최대

입력 2022-05-31 12:00 수정 2022-05-3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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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3.90%…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
신용대출금리, 0.16%포인트 올라 5.62%

(한국은행)
(한국은행)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8년 만에 4%를 넘겼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뛴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4월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전달(3.98%)보다 0.07%포인트(p) 증가한 4.05%로 집계됐다.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4%를 넘긴 건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0%로 전달(3.84%)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9년 1개월 만에 최대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6월부터 계속 올라 올해 2월까지 9개월 사이 1.14%포인트나 뛰었다. 3월에는 소폭하락했다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한 달 새 0.16%포인트 올라 5.62%에 이르렀다. 2014년 6월(5.62%) 이후 최고 기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저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큰 폭 올랐으나, 주택담보 및 보증 대출금리가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신규취급 기준 19.5%에서 19.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17%로 전달(3.12%)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3.67%로 0.1%포인트 올랐다.

이에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3.45%로 3월(3.39%)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7월(3.52%)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3.57%로 집계됐다.

반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 평균은 1.87%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저축성수신 금리)는 3월 1.76%포인트에서 4월 1.70%포인트로 0.05%포인트 축소됐다. 작년 12월(1.55%포인트) 이후 최저치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35%로 전달(2.32%)보다 0.03% 올랐다.

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착금 신규취급액 기준) 2.57%로 한 달 새 0.14%포인트 늘었다.

신용협동조합(2.52%), 상호저축은행(2.56%), 상호금융(2.10%)도 각 0.09%포인트, 0.06%포인트, 0.09%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9.69%, +0.45%포인트), 신용협동조합(4.48%, +0.01%포인트), 상호금융(4.01%, +0.05%포인트), 새마을금고(4.53%, +0.05%포인트)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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