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별다른 일정 없이 워싱턴DC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3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반(反)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앞서 29일 정국을 제외한 나머지 BTS는 백악관 방문을 위해 전날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루 앞서 출국한 정국은 로스앤젤레스(LA)를 거쳐 뉴욕에서 머문 뒤 이날 워싱턴DC에서 다른 멤버들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BTS는 이날까지는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뷔를 비롯한 몇몇 멤버는 방문 첫날 워싱턴DC 인근의 실내 스카이다이빙 시설과 실내 골프연습장을 방문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BTS는 지난해 콘서트차 LA에 체류할 때도 놀이공원 방문,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일정을 개별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BTS는 미국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 및 차별 문제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백악관 초청으로 성사된 이번 행사에서 BTS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다양성과 포용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BTS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포함해 인종차별 문제에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3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한인 여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 등이 발생했때도 희생자 가족에 위로를 전하면서 인종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