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확산, 밀양구치소 재소자 이송…“인명 피해는 없어”

입력 2022-05-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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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발화한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 아래 시가지 쪽으로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밀양구치소 재소자들이 인근 교도소로 이송되는 등 피해는 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 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발화지점은 화산마을, 춘화농공단지 위쪽이면서 요양병원, 아파트 단지, 밀양시청이 있는 시가지와도 멀지 않다.

소방당국은 이날 밀양시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짧은 시간에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한때 산림청이 산불 발생지역과 가까운 100가구 주민 476명에게 대피령을 내릴 정도로 현장은 긴박했으나 다행히 바람 방향이 마을이나 시가지 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산불이 산 아래로 향하기보다는 산 중턱이나 정상 쪽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화재 발원지에서 2∼3㎞가량 떨어져 있는 밀양구치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재소자 이송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산림·소방당국이 인력, 장비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오후 2시를 넘기면서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불길을 잡아가고 있다. 다만 바람을 타고 연기가 확산해 밀양시 일대는 매캐한 탄 냄새와 함께 시야가 흐릴 정도로 뿌옇다.

한편 시장 후보 등록을 해 시장 권한이 정지된 박일호 밀양시장은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산불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도심 쪽으로 번지지 못하도록 중점을 두면서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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