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EU 러시아 제재ㆍ상하이 봉쇄 해제에 상승

입력 2022-06-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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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 90% 제재 합의
제재 시행되면 러시아 하루 300만 배럴가량 손실
상하이 1일부터 봉쇄 해제, 수요 기대감 커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데 합의하고 중국 상하이가 봉쇄를 해제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9달러(0.51%) 상승한 배럴당 115.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0.16달러(0.14%) 오른 배럴당 115.76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EU는 연말까지 러시아 석유 수입을 90% 줄이는 데 합의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시행되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 평가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린 러시아 가스와 석유,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가능한 한 빨리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데 합의했다”며 “러시아 제재에 관한 EU의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러시아의 석유 공급이 제한되면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응했다. 엔버러스의 빌 패런-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제재가 공식화함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러시아는 하루 약 300만 배럴의 수출량을 잃게 될 것이고, 이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가 이날부터 봉쇄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앞서 상하이시는 1일부터 도시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험 구역 일부를 제외하곤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과 출근, 기업의 공장 가동, 상점 운영 등도 대부분 재개하게 됐다.

시장은 이제 2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CNBC는 “OPEC+는 치솟는 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르게 증산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회원국 대부분은 추가 증산 능력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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